하이파이의 감성이 묻어나는 사운드 - Denon (데논) PMA 720AE와 Acoustic Energy (어쿠스틱 에너지) 301
꽤 오래전부터 하이파이 오디오로 취미 생활을 하여 온 분이라면 어쿠스틱 에너지의 AE-1 레퍼런스를 잘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영국 브랜드이지만 결코 영국 브랜드 답지 않은 사운드로 수많은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뛰어난 밸런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AElite,Neo 등의 다양한 시리즈가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몇 년간 어쿠스틱 에너지의 스피커들은 국내에서 크게 이야기 되지 않았었다.
최근 출시되어진 Acoustic Energy (어쿠스틱 에너지) 301 (이하 AE 301)은 고역이 화려하거나 가슴을 울리는 저역으로 귀를 사로잡는 것은 아니지만 전통의 Acoustic Energy (어쿠스틱 에너지)의 밸런스 좋은 사운드와 풍부한 정보량 그리고 탄탄한 중역의 사운드로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AE 301과 매칭되어진 Denon (데논) PMA 720AE는 중심이 잡혀 있고 뛰어난 구동력을 가지고 있어 입문형 앰프로는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전통의 인티 앰프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사용하기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 일체형 보다는 기기를 조합하는 것을 선호하는 하이파이 입문 유저들에게는 최상의 앰프라고 할 수 있다. Denon (데논) PMA 720AE에 적당한 가격대의 DAC나 블루투스 리시버를 연결하여 준다면 높은 퀄리티의 PC-Fi용 앰프로도 손색이 없다.
Denon (데논) PMA 720AE와 AE 301 그리고 DAC로 Matrix (매트릭스)의 Mini-i Pro를 조합하여 간단히 청음을 진행하여 보았다.
김건모의 '허수아비'는 뛰어난 AE 301의 중역대와 에너지감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중역대의 보컬은 자연스러우면서 뒤로 물러나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있다. 또한 보컬의 감정 표현은 아주 우수하다. 타격감이 좋아 음악에 힘이 느껴지며 저역의 느낌은 윤곽이 잘 들어나거나 탄력이 넘친다기 보다는 따뜻하게 감싸안는 듯한 푹신한 느낌이다. 이러한 면은 Carol Kidd (캐롤 키드)의 'When I dream' 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기타의 소리는 날카롭지 않고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며 보컬은 부드러우면서 힘이 실린 소리이다.
Denon (데논) PMA 720AE와 AE 301 그리고 DAC로는 Matrix (매트릭스)의 Mini-i Pro를 조합한 전체적인 음색은 사운드가 절제되어 있으면서 잠재되어 있는 에너지의 표현이 능수능란하고 세련되었다는 느낌이다. 또한 현악기의 표현력이 좋고 부담없는 음색으로 표현을 하여준다.
밸런스를 잘 갖추면서 전형적인 영국 사운드와는 조금 색다른 사운드를 찾고 있다면 하이파이의 감성이 잘 묻어나는 Denon (데논) PMA 720AE와 AE 301의 조합이 잘 맞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수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오디오 브랜드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런닝되고 청음해 볼 수 있는 제품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옛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AE 301의 존재는 사운드의 다양성에 있어서 참으로 반가운 존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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