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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판매 / BE Research (BE리서치) 30M 진공관 모노 파워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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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위탁판매 / BE Research (BE리서치) 30M 진공관 모노 파워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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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터진 자유로를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파주의 곡릉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의 다리에 이른다. 왼편 철조망 너머 펼쳐져 있는 한강은 이내 거대한 물줄기를 뻗어 임진강을 받아들인다.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다리 중간쯤에 차를 세워 한강을 바라본다. 강바닥에 지어져 있는 군의 경계 초소 하나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소실점 너머의 풍경은 언제나 그렇듯이 웅대하고 유유하다. 석양 무렵쯤이라면 낙조의 붉은 색채는 온 하늘과 강마저 물들인다. 모처럼 시야가 툭 터진 해방감을 즐기려면 강과 산, 하늘에 채워진 색채와 바람을 느껴야 한다. 이곳의 풍경은 눈과 함께 귀로 들어야 한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보다 어울리는 곡은 없을 듯하다.

불현듯, 그리고 간절하게 이 곡이 듣고 싶다면 차를 조금 더 달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예술인 마을로 더 유명한 이곳의 ‘카메라타’에 들러야 한다. 길을 몰라도 문제없다. 눈에 띄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카메라타 대신 황인용의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된다. 아하! 하는 감탄사와 함께 카메라타가 보이는 둔덕을 가르쳐 줄 것이다. 카메라타와 황인용, 황인용과 카메라타는 이곳에서 동의어로 통용되는 듯한 인상이다.

산자락과 맞닿아 있는 콘크리트 양생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건물한 채가 보일 것이다. 누드 건물쯤으로 불러도 좋을 만한 모던한 건축물은 황인용의 지나온 삶을 압축한 듯한 간결함으로 여러분을 맞아줄지 모른다. 평생 방송과 음악 DJ로 살아온 그의 심플한 이력은 그의 건물과 많이 닮았다. 이 건물 자체의 의미와 가치를 따지는 일은 좀더 전문적인 영역이다. 유명 건축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관심을 표하면 결례는 아니다.
여기엔 꿈의 오디오 혹은 구극의 시스템쯤으로 미화되고 있는 웨스턴 일렉트릭과 독일의 클랑필름 스피커 시스템이 놓여 있다. 음악을 잘 모르거나 오디오의 문외한이라도 이 두 시스템의 위용을 한 번 보면 감탄하게 된다. 스피커 하나의 가로 폭은 2m에 가깝다. 커다란 공간의 한 면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는 두 스피커의 위용은 그만그만한 형태의 요즘 스피커를 좀스럽게 느끼게 만들지 모른다.

이렇게 생긴 스피커도 있느냐는 반문은 당연할지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웨스턴 일렉트릭이나 클랑필름 스피커 시스템의 실물을 본 적 조차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스피커를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찾은 수고는 보상 받는다. 웨스턴과 클랑필름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이는 희소성의 문제이기도 하고 경제력과 공간의 미비 문제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웨스턴과 클랑필름 스피커를 구사하고 있는 극소수의 오디오 파일의 공간에 스스럼없이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행운이다.

황인용은 웨스턴과 클랑필름을 울릴 공간을 갖기 위해 육십년이 훨씬 넘는 시간을 필요로 했다. 오디오 파일로서의 마지막 꿈을 이룬 그의 집념과 행동은 성취의 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고전 스피커의 아름다움을 확신하지 않으면 불가능했을 위업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카메라타는 어떻게 보면 이들 고전 스피커를 들여놓기 위해 지어진 건물일지 모른다. 과거의 웨스턴과 클랑필름이 현대에도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바탕은 바로 공간의 확보인 탓이다. 황인용의 스피커들은 카메라타 안에서 신구의 조화를 이루며 평생의 오디오 공력을 담은 사운드 디자인으로 완성되어 있다.

카메라타의 오디오 시스템 구성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전 스피커 시스템을 어떻게? 구사하느냐는 선택과 고민의 흔적인 탓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기기들은 그가 추구해 왔던 오디오의 구극적 목표, 즉 자연스런 울림과 거대한 스케일의 재현에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조합된 기기들은 이들 스피커의 극대치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의 결론이다. 음악과 함께 살아왔던 그의 이력과 음에 대한 까탈스런 편벽을 생각해 본다면 카메라타의 기기와 사운드는 바로 그의 것이라 불러도 좋다.

웨스턴의 스피커는 새삼 말할 것도 없이 영화용 토키 시스템의 일부다. 이 기기는 극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고능률 스피커의 원조쯤으로 알아두자. 1930~40년대 기술사의 이해는 웨스턴과 클랑필름 사운드를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다. 당시의 스피커는 불과 2~3W 정도의 앰프 출력만으로 큰 공간을 충분한 음량으로 채워야 했다. 증폭소자와 기술 수준의 한계로 앰프는 그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없었고, 스피커는 작은 에너지로 큰 음량을 만들어내야 했다. 여기서 고전 스피커의 위대함이 증명된다. 우습게 보이는 이 기술은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룩한 시대의 첨단 기술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 주의하기 바란다. 이를 이해했다는 전제로 웨스턴 스피커와 클랑필름이 들려주는 카메라타의 사운드를 상상해보기 바란다.

웨스턴 스피커의 시스템 구성은 의외로 단순하다. 달팽이 모양으로 말린 혼의 형상으로 유명한 15A를 주축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 트위터와 우퍼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발전되었다고 보면 된다. 초기 웨스턴 시스템은 고역 재생한계가 10kHz 정도에 머물렀고, 2차 대전 이후에야 15kHz를 넘어서는 부품들이 만들어졌다. 카메라타의 웨스턴 시스템은 웨스턴 기기들의 시간적 경계를 뒤섞은 스피커 유닛의 조합이다. 최대 고역 재생 폭이 12kHz쯤에 이른다.

카메라타의 웨스턴 시스템은 TA 4181 우퍼 한 개(원래 웨스턴은 2개를 사용했다)를 C-5 베이스 빈 인클로저에 짜 넣은 저음부, 17A 혼과 555A 드라이버를 조합한 중음부, 597A 트위터로 고음부를 담당하는 3웨이 구성이다. 17A 혼이 맨 위쪽에 위치해 있고, 밑에 우퍼 인클로저, 그 위에 트위터를 배치해 놓고 있다. 이들 조합은 웨스턴 시스템 가운데 가장 광대역 재생이 가능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오리지널 시스템과 다른 점은 저음부뿐이다. 2m 폭의 인클로저가 원래의 설계라면 하나의 우퍼를 사용하는 이유로 폭을 약간 줄여 놓았다. 또한 인클로저의 옆에 날개(wing)를 달아야 하지만 카메라타의 저음부엔 이 부분을 생략해 놓았다. 그 이유는 현실적인 공간 배치의 문제 때문이다. 날개를 달면 스피커 하나의 폭이 최소 4m에서 6m가 되고, 스테레오로 구성하려면 공간의 전체 폭이 최소 12m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음의 포커싱을 맞추기 위해 가운데 공간을 확보하고 양쪽으로 여유를 가지려면 20미터 폭의 넓은 공간이 필요해진다. 카메라타가 넓다고 해도 이 정도의 공간 확보는 불가능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건의 미비로 인해 현재 보고 있는 인클로저로 설계되었다. 이로 인해 저음역에 관한 한 원래의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다. 당시와 똑같은 구성이 불가능한 점은 현실적 절충에서 오는 한계이기도 하다.

카메라타의 사운드가 웨스턴 오리지널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리지널의 영광이 아니라 웨스턴 스피커의 모든 가능성을 현재에 되살리려는 그의 의도가 더 우선한다. 카메라타의 사운드 디자인은 곧 황인용의 것인 탓이다.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없는 웨스턴 사운드의 선입견으로 쓸데없는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란다. 카메라타의 웨스턴 사운드는 적어도 필자가 들어보았던 범위 안에서 더 투명하고 맑으며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한 울림을 들려준다. 현대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실현하지 못하는 독특한 음색과 풍부한 울림의 잔향이 넘실대는 독특한 웨스턴 사운드란 점은 분명하다.

클랑필름 역시 유럽을 대표하는 토키 시스템이다. 원래 모노용으로 사용되었던 이들 시스템은 훗날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스테레오로 구사되고 있다. 카메라타의 클랑필름은 공간 확보의 한계로 인해 혼 하나로 양쪽 채널을 커버하는, 이른바 듀얼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있다. 저역 재생을 위한 두 개의 우퍼가 각각 한 채널을 담당한다. 중앙 벽면에 직접 수납시킨 저역 혼의 크기는 가로 2m에 가깝고 혼의 깊이 또한 2m 이상에 달한다. 여기에 맞추어 건물의 설계가 되었으므로 벽면 뒤에 감추어진 빈 공간은 카메라타의 보이지 않는 음향 시설인 셈이다.

 이들 웨스턴과 클랑필름 스피커를 구동하는 앰프는 Be Reserch다. 노장 엔지니어인 정진환의 작품이다. 웨스턴은 300B를 이용한 진공관 앰프로 3웨이 구성의 각 유닛을 독립구동 시키고 있다. 한 쪽 채널 구동을 위해 모노 블록 파워 앰프 두 대와 스테레오 앰프 한 대가 필요하다. 스테레오 구동을 위해 모두 다섯 대의 앰프가 사용된다.

이들 앰프는 내부에 채널 디바이더와 포노 이퀄라이저를 장착한 프리앰프로 구동한다. 마스터 볼륨에서 신호를 받아 3웨이 채널 디바이딩을 가능하게 한 독자적 회로가 채택되었다. 이들 회로는 출력신호의 정 위상 정합을 위한 정진환의 오랜 기술적 경험과 실전의 결과가 담겨있다. 여기에 각 출력단에 독립적 버퍼 회로를 추가, 정확하고 안정된 신호 전송을 실현시키고 있다. 독자적 아이디어가 실현된 새로운 프리앰프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

클랑필름은 30W 출력의 모노 블록 파워 앰프인 30M으로 구동한다. 카메라타의 기기실에 도열된 8대의 Be 리서치의 앰프군은 각 음악 특성에 맞는 스피커로 바뀔 때마다 독립 구동 된다. 예민한 귀를 지닌 오디오파일이라면 바뀌는 두 스피커의 음색과 울림을 세심하게 감지해 보기 바란다.

이들 앰프들은 모두 별개의 독립 전원부에서 전원을 공급받는다. 앰프 크기와 같은 전원부 모듈이 앰프의 밑에 붙어 있다. 이들은 마치 앰프와 같은 모습으로 착각하기 쉽다. 웨스턴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선 프리앰프를 포함 모두 여섯 대의 앰프가 동원된다. 이들 앰프가 도열하고 있는 오디오 랙은 알루미늄의 섀시의 금속 광채로 인해 눈이 부실 정도다.

Be 리서치의 앰프군은 너무 선명해서 오래 된 기기들의 빛바랜 색채와 부딪히는 듯한 인상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이질감을 느끼게 될지 모른다. 황인용이 오랜 검토 끝에 Be 리서치 앰프로 결정한 이유는 카메라타의 울림을 들으며 납득하는 수밖에 없다. 웨스턴과 클랑필름 사운드에 관한 체험의 비교와 가능성의 실현에 대한 결론으로 파악하자. 이런 구성은 당시의 오리지널 시스템도 누려보지 못한 초호화 조합임은 말할 것도 없다.

소스기기는 오디오파일이라면 누구라도 탐낼 만한 EMT 927이다. 산업용 기기 같은 모습의 괴물 턴테이블은 전용 방진 랙에 장치되어 있다. 두 대의 EMT 927에는 동사의 대표적 카트리지인 TSD15를 붙여 놓았다. 거함급 턴테이블의 위용이 왜소하게 느껴질 만큼 카메라타의 모든 기기들은 큼직큼직하며 시원시원하다. CD 플레이어는 스튜더의 D730이 놓여 있다.

카메라타의 사운드를 이끌어내는 숨은, 아니 가장 드러나 보이는 기기는 바로 Be 리서치이다. 이들 앰프의 선택은 황인용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의 하나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바로 앞에 얘기했던 웨스턴과 클랑필름 사운드의 현대적 구현이라는 황인용의 사운드 디자인 의도를 다시 한 번 환기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앰프를 섭렵했던 체험의 객관성은 구극의 스피커 시스템에 필요한 특성과 성능을 지닌 앰프의 필요를 확신하게 한 가장 큰 힘이다.

제작자 정진환과 황인용은 오랜 세월 서로의 취향과 개성을 파악하고 교유해온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오래 전부터 토키용 앰프를 제작해 왔던 장인이다. 만든 앰프들은 40대 이전의 사람들이라면 다 알만한 서울과 지방의 유명극장에서 사용되었다. 이후의 관심과 능력은 전자관련 특허와 발명품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정진환은 군사용 미사일에 쓰이는 전자회로의 개발과 삼파장 형광등을 발명했고 전자기기의 바탕이 되는 전원부 설계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그의 풍부한 지식과 실전 경험으로 지내온 엔지니어로서의 관심은 오디오 분야에도 미쳤다. 몇 년 전 좋은 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JI-300 앰프의 개발로 오디오 판의 인사들에게 그의 존재는 알려졌다. 정진환의 실력과 오디오에 관한 애정을 눈여겨 본 황인용이 자신의 스피커를 울려줄 앰프 제작을 의뢰하게 된다.

르네상스를 꽃 피운 메디치 가의 위대한 업적은 예술과 문화를 생산하는 인간 존중의 성과와 다름 아니다. 편벽과 배척의 국내 오디오 판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보아온 황인용이 정진환에게 보낸 애정과 신뢰는 각별했다. 자신의 기술이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아는 참 엔지니어 정진환의 확신에 매료당했다.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두 사람은 고전 스피커 시스템에 빠져들었고 그 현대적 적용을 위한 구체적 실행을 가속시켰다.

Be 리서치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최고의 음을 전제로 그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과 시도의 결과다. 정진환은 희귀 자료를 다시 꺼내어 연구하고 현장을 누비며 실물의 구조를 파악했다. 한 세대 전에 이룩해 놓은 선배들의 업적은 위대했고 인간의 열정과 꿈이 담긴 당시의 오디오 기기들은 세월을 뛰어넘는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었다. 과거의 기술적 한계와 부품의 문제로 인해 해결되지 못한 부분 또한 하나 둘씩 알아냈고 해결책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전원부 설계의 귀재답게 앰프 전원부의 성능을 높여 나갔다. 이론적 회로의 실현을 시험해 보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기존 메이커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각 진공관에 공급되는 전원을 독립적으로 공급하기에 이른다. Be 리서치 앰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음향 에너지의 근간인 전원의 중요성을 극단으로 추구한 기법의 완성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각 파트의 특성에 맞추어 여섯 종류의 배선재를 달리 할 만큼 세심한 신호의 흐름에 유의했다. 이들 앰프로 구동되는 스피커는 음량의 변화에도 음상이 흔들리지 않는다. 과분할 만큼 충분한 여유 치를 지닌 전원은 거대한 댐의 수량처럼 안정적이고 변화 없는 음을 들려준다.

웨스턴의 미덕은 한마디로 여유의 실현이라 할 만하다. 넘치는 것은 줄여 쓸 수 있지만 모자라는 것은 늘려 쓰지 못한다. 충분한 여유의 허용치는 웨스턴의 모든 물건을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정진환의 Be 리서치 앰프 역시 스펙의 여유 치를 최대한 높여 놓았다. 통 큰 엔지니어의 뱃심은 바로 웨스턴의 작은 부품에서 힌트를 얻었을지 모른다.
각 파워 앰프들은 구동 유닛의 내 입력에 따라 출력을 다르게 만들었다. 12W에서 60W에 이르는 출력은 웨스턴과 클랑필름 스피커가 필요로 하는 최대 입력보다 최소 수 배에서 수십 배의 여유를 지닌다. 카메라타의 스피커를 구동하기 위해 무려 22개의 300B가 필요하다는 사실로 앰프의 규모를 상상해 보기 바란다.

효율을 무시한 앰프의 존재는 전기 요금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를 남겼다. 반면 넘치는 힘은 풍부하고 밀도 있는 웨스턴과 클랑필름 사운드가 되어 공허한 사람들의 가슴을 채워주고 있다. Be 리서치 앰프의 가격은 밝힐 수 없다. 이는 황인용과 정진환만이 아는 비밀이다. 현실과 이상의 틈을 메우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했다는 점은 틀림없다.

카메라타를 대여섯 번 정도 드나들며 웨스턴 사운드를 들어보았다. 처음 건물이 지어졌을 때보다 음이 많이 안정된 듯한 느낌이다. 오디오파일들이 수 없이 경험하는 사실이지만 기기와 공간의 숙성은 시간의 경과로만 해결된다. 음향이 공간의 세부를 메꾸어 가면서 보이지 않는 분자 배열의 정돈(과학적 근거는 없다)을 가져올지 모르는 일이다. 공간과 음향은 서로를 닮아가고 그 조화의 결과로 화음이 만들어 진다는 체험의 확신만이 신빙성을 더해 줄 뿐이다.

카메라타의 웨스턴 사운드로 듣는 현악의 아름다움과 보컬, 실내악 곡들은 음향쾌감의 근원이 하이파이적 특성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초 고역은 존재하지도 않고 최저음역 조차 분명하지 않다. 공학적 데이터로 설명되는 중음역대의 음향만으로 이토록 풍부한 음감과 잔향의 쾌감을 만들어내는 조화의 비밀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하이엔드 기기에 빠진 오디오파일들은 카메라타의 웨스턴 사운드가 낯설지 모른다. 자신이 알고 체험해 보았던 현대의 사운드와 너무 다른 이질감 때문일 것이다. 이질감은 당연하다. 웨스턴 스피커는 두 세대 전쯤의 과거의 음을 재현하는 탓이다. 이는 구조나 기능, 재질이 만들어내는 시대의 음이기도 하다. 하지만 웨스턴 사운드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쾌감의 음이란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나무와 쇠로 만든 배를 외형만으로 비교하는 재단은 본질을 다 말할 수 없다. 자신에게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호불호를 가르는 서투름은 체험의 빈곤을 자인하는 일이다. 인간의 감정에 의해 분별되는 정서적 포만감의 유무 또한 오디오를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명백한 기준일 것이기 때문이다.

카메라타의 웨스턴 사운드는 풍만하고 여유롭다. 큰 공간을 꽉 채우는 음향의 밀도와 스케일감은 여유의 풍성함을 느끼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특히 현악과 관악의 신비한 음향은 웨스턴 스피커의 마력을 단번에 이해하게 해준다. 음상과 정위, 사운드 스테이지, 입체감, 다이내믹 레인지…. 이러한 오디오의 지엽적 평가기준을 무색하게 하는 음색의 마력은 비어 있는 부분을 오히려 충만한 상상의 음향으로 채워 넣는다.
카메라타에 가면 반드시 여유 있게 시간을 내어 음악을 들어 볼 일이다. 시간을 통해 방사되는 웨스턴 사운드는 감정마저 순화시킨다. 이내 우리들의 귀는 스피커의 음향을 받아들이고 가슴은 음악적 감동의 전이로 이어진다.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의 음성이나 하인츠 홀리거의 오보에 연주를 듣는 동안 이상하게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음악적 상상은 총천연색이 되어 눈앞에 선명하다.
음으로 연상되는 세계는 언제나 감미롭고 평화롭다. 들판엔 보라색 꽃이 양탄자처럼 깔려 있고 코끝에 스치는 바람엔 라벤더 향이 묻어 있을 것이다. 큰 음량이지만 가슴을 짓누르지 않고 예리하지만 날카롭지 않은 모서리가 둥근 음은 상상을 해치는 경우가 없다. 카메라타의 웨스턴 사운드는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원래 그랬듯이 편안하고 악쓰지 않아도 전달되는 자연과 인간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황인용은 자신의 사운드를 최고라 말하지 않는다. 이는 겸손의 말이 아니다. 이제부터 한 십년 동안은 웨스턴과 클랑필름 카메라타의 융화를 위해 여전히 해야 할 것이 많다고 믿는 까닭이다. 그러는 동안 그의 사운드는 한 인간의 집념을 받아들여 천상의 아름다움을 반드시 들려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시간에 혼자 누렸을 감흥의 도취는 이제 그의 것만은 아니다. 카메라타는 이미 공원(公園)임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문화적 불모지대인 파주에 헤이리와 카메라타가 들어섰다는 것은 다행이다. 이젠 우리들이 이곳을 찾아 한 개인이 일군 문화를 향유하고 소비해 주어야 할 차례다. 배를 곯아가며 지켜야 할 천상의 아름다움은 당사자에겐 고통이다. 일상 너머의 위안이 필요하다면 차를 달려 자유로의 해방감과 멋진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황인용과 ‘데쟈뷰’를 교감하는 호사를 누려보고 싶지 않은가?

월간 오디오&홈시어터 200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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