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진공관 앰프 미스트랄 DT-307B 간단평
오디오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진공관 앰프에 대한 막연한 동경? 호기심을 가져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전원을 켰을때 사람을 홀리는듯한 주황색의 은은한 빛과 온몸을 감싸 안는듯한 포근한 음색... 디지털 음원이 대세가된 지금 진공관 앰프의 가치는 더욱 커졌다 생각된다. 칼처럼 예리하고 차가운 음원 소스들을 보면서 조금더 아날로그에 가까운 파형을 그리는 고성능의 DAC를 생각해 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반응 빠르고 시원한 음색의 TR앰프를 진공관으로 바꾸어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다.
몇 년전 조립키트 형태의 미니 진공관 앰프가 큰 인기를 모으더니 책상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편하고 제법 성능도 괜찮은 COCO5 라는 미니 진공관 앰프가 큰 인기를 누렸다. 비록 큼직큼직하고 고성능의 진공관이 달린 진공관 앰프는 아니었지만 디지털 기기들이 점령한 책상위에서 조그마한 진공관 앰프가 아날로그 음색에 대한 호기심과 갈증을 어느 정도 풀어주었기에 인기를 누렸을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맥락에서 블루투스 미니 진공관 앰프 미스트랄의 DT-307B도 책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PC-Fi에 한 몫 거들고 나섰다. 처음 블루투스 진공관 앰프 미스트랄 DT-307B를 청음실에서 보았을때 참으로 신기한 모델이었다. 앰프들의 부품중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진공관과 디지털 시대의 무선 기술의 대표주자인 블루투스가 한 기기에 모두 들어 있다니... 첫 느낌은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한 통안에 들어 있는 느낌이었다.
블루투스 미니 진공관 앰프 미스트랄 DT-307B는 25W의 출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COCO5i와 비교하여 12W정도 큰 출력을 가지고 있다. 책상위나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게 될 왠만한 북쉘프 운영 가능한 출력이다. 블루투스 미니 진공관 앰프 미스트랄 DT-307B가 진공관 앰프임을 가만하면 작은 수치의 출력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Bass Boost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북쉘프 스피커에서 다소 부족한 저역을 조금이나마 보완하여 줄수 있는 기능이어서 북쉘프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저역을 즐겨듣는 유저들에게는 조금의 위안을 줄 수 있다.
미스트랄사에서는 블루투스 미니 진공관 앰프 DT-307B와 통일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DAC와 CD플레이어도 함께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모델명은 각각 DT-307DA와 DT-307C 이다. 작은 사이즈의 진공관 앰프는 많이 출시 되었지만 이들과 함께 디자인적으로 통일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었다. 소스 기기와의 통일감있는 세팅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어느 정도의 디자인적 만족감을 주기도 하지만 소스기기로서의 퀄리티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Dali Mentor Menuet과 Energy CB-10을 매칭하여 간단히 Celine Dion의 'Dance With My Father'를 감상해 보았다.
Luther Vandross의 진한 목소리로 듣던 곡을 Celine Dion의 목소리로 들으니 익숙하지 않아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곡이기도하다. 하지만 같은 곡을 다른 성별의 가수가 부르는 것도 색다른 맛이 있으니 이곡으로 청음을 진행했다. 곡 전체의 분위기는 Luther Vandross의 곡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Luther Vandross는 허스키하면서 힘을 뺀듯 여유있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Celine Dion은 감정을 실었지만 조금은 당당하게 치고 나오는 느낌이든다. Mentor Menuet과 CB10으로 테스트를 하면서 전주가 끝나고 보컬시작 부분의 저역은 상당히 윤곽있고 깊게 떨어지는 편인데 미스트랄 DT-307B가 북쉘프 스피커인 이 두 스피커를 잘 컨트롤 할 지 그리고 Celine Dion의 치찰음을 얼마나 맛깔스럽게(?) 표현하는가, 그리고 힘있는 Celine Dion의 목소리를 건조하지 않고 윤기있게 표현하는가를 생각하며 청음을 시작하였다.
Dali Mentor Menuet : 달리 스피커들이 무대의 펼쳐짐이 좋은것은 이미 수많은 리뷰나 사용기 등을 통하여 알려져있다. 굳이 여기에서 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을것으로 보고 앞서 얘기했던 저역부분과 보컬부분에 대해서 말하자면 나무랄때 없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미스트랄 DT-307B의 25W 출력은 Mentor Menuet의 실력을 발휘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저역은 조금 가볍게 표현되어 깊게 떨어졌지만 Celine Dion의 목소리는 건조하지 않고 윤기가 흘렀으며 여유있게 표현되고 있었다. Celine Dion의 목소리가 여유있게 표현된 만큼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부담없이 Celine Dion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Energy CB-10 : 에너지 스피커의 장점이라면 구동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작은 출력으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미스트랄 DA-307B와의 궁합은 아주 절묘하다. 미스트랄 DA-307B를 통하여 출력되는 사운드들은 에너지 CB-10을 통하여 열기감을 얻고 있었다. 자칫 심심하게 들릴수 있는 곡이지만 묘한 긴장감을 준다. 에너지 CB-10은 개방적이고 다이나믹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북미형 스피커들 보다는 고역의 성향이 차이가 있다. 마구 쏘아붙이고 쏟아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금 수줍게(?) 소리를 낸다고 해야할까..... 이런점이 에너지 스피커들을 니어필드에서 들어도 사운드가 그리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이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Mentor Menuet 만큼 여유있게 Celine Dion의 보컬을 표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었고 힘이 붙어 있었다. 저역은 아주 깊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떨구고 있었다.
근래에 책상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오디오기기들은 차고 넘친다. 몇 년전 부터 음향기기 시장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거의 모든 오디오 브랜드들이 그와 관련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 제품들중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내는 일은 오디오에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흐름을 이끌어가는 제품들은 존재한다. 미니진공관 앰프중에는 적당히 옛날 냄새가 나며 적당히 현재의 기술을 담고 있는 미스트랄 DT-307B가 그 주역이라 생각한다.
책상위에 올려놓을 작은 진공관앰프나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부담없이 음악을 듣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미스트랄 DA-307B를 꼭 청음하여 보기 바란다.
02-878-5254
![Cambridge Audio(캠브릿지오디오) AX시리즈 AXR100 스테레오 리시버 [G2 블루투스 스피커 증정] / 수입정품](http://openaudio.co.kr/web/product/medium/202112/6b223e9088478de88563f6a6b6d91dbd.jpg)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